사실 문 회장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드라마가 따로 없다. 전남 장흥의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중학교를 졸업했다. 집안 형편상 고등학교에 갈 생각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노동현장에 뛰어들었다.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검정고시를 거쳐 27살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했다. 늦은 나이에 들어간 회사에서는 일곱 번의 특진으로 7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 돼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글쎄요. 저는 ‘반드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열심히 하면 하늘이 도와준다는 신념을 믿었다고 할까요.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결과는 늘 좋았습니다.”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이 됐다. 판교, 분당, 목동 등 각종 분양대행 사업에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했다. 이른바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분당신도시 ‘코오롱 트리폴리스’, 서울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 ‘서울 서초동 ’현대 슈퍼빌‘, 경기 성남 ‘파크뷰’, ‘두산 파빌리온’ 등 그가 분양대행을 맡은 물량은 모두 성공적으로 팔려나갔다. 그렇게 분양대행을 한 물량이 지금까지 4만여가구나 된다.
그렇게 모인 돈을 토대로 2007년 마침내 첫 번째 시행사업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의 주상복합 ‘해운대 대우 월드마크 센텀’이었다. 당시 내부 인테리어를 차별화하고 뛰어난 해운대 조망권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섰더니 청약자들이 줄을 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가 늘 마음속에 담아두는 중국 속담 중에 ‘산 밑에 길이 있다’는 게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안보이지만 막상 가까이 가면 길이 있습니다. 미리 걱정하지 말고, 일단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가보자는 겁니다.”
갈 때까지 가니 길이 보이더라는 공식은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용됐다.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경기 성남시 삼평동), ‘송파 푸르지오시티’(서울 문정동),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경기 수원시 하동), ‘판교엠타워’(경기 성남시 평동), ‘신야탑 푸르지오시티’(경기 성남시 야탑동), ‘서초 글로벌S 리슈빌’(서울 우면동),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경기 수원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분양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는 좋은 땅을 고르는 게 원칙입니다. 핵심 역세권의 공공택지라는 게 공통점입니다. 현재 위례신도시, 서울 세곡지구, 서울 마곡지구 등에도 땅을 사놓고 사업을 준비 중인데 역시 모두 역세권입니다. 좋은 땅을 사야 한다는 시행의 ‘기본’을 지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종합 부동산금융그룹으로 비상 채비= 문회장은 2010년 공기업 민영화 1호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소유권을 수탁 받아 개발·관리·처분하는 부동산 금융사다. 당시 대형 은행이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깬 것이었다. 문 회장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한지 불과 1년만에 한국자산신탁을 신규수주실적과 순이익 부문에서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공정하게 하되 신상필벌을 철저히 했습니다. 외부인력 충원없이 특진도 시키고 성과급도 줬죠. 1~2달에 한번씩 돌아가며 임직원들을 만나고 식사했습니다. 직원들이 조금씩 공기업 때 관행에서 벗어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더군요.”
한국자산신탁은 현재 수주액과 영업수익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탁자산 14조5000억원, 리츠자산 4500억원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문 회장은 사실 종합 부동산그룹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지난해 자본금 400억원의 여신전문 금융업체인 카이트캐피털도 설립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인수도 추진중으로 부동산 펀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부동산 개발에서 부동산 금융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겁니다. MDM이 개발을 맡고, 한국자산신탁이 신탁업무를, 카이트 캐피털이 대출을 하는 등으로 시너지가 나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지만 원칙을 지키고 투명하게 한다면 길은 늘 있습니다.”
/jumpcut@heraldcorp.com
문주현 회장이 걸어온 길
1958년 전남 장흥 생
1978년 대입 검정고시 합격
1987년 경희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1998년 MDM 창립
2001년 재단법인 문주장학재단 설립
2010년 한국자산신탁 인수
2012년 KAIT 캐피탈 창립
2013년 서울탁구협회 회장 선출
2014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선출
기사원문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522001372&md=20140523003305_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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